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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마드리드의 기적! 90분 끌려가다 3연속골로 맨시티 격침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호드리구 추가시간 2골, 벤제마 연장전 페널티킥 골
1,2차전 합계 6-5로 극적인 역전승
쿠르투아 최우수선수, 벤제마 득점왕 확정
29일 파리에서 리버풀과 UCL 우승 다툼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인크레더블!” “이것이 축구다.”

승자는 믿기 힘든 기적이라고 말했고, 패자는 이것이 축구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90분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CL 준결승 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물리치고 1,2차전 합계 6-5로 전세를 뒤집으며 통산 17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종료직전까지 0-1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던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추가시간 호드리구의 연속골과 카림 벤제마의 연장전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기적같은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비야 레알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잉글랜드)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4번째, 리버풀은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가 후반 추가시간 두번째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P]

7골을 주고받는 별들의 난타전 끝에 맨시티가 4-3으로 승리한 1차전. 2차전은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맨시티는 후반 28분 마레즈의 선제골로 합계전적 2골차로 앞서 결승 티켓을 거의 손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5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시간이 시작됐다.

후반 23분 모드리치와 교체투입된 호드리구가 벤제마의 어시스트를 오른발로 갖다대 골망을 흔든 데 이어 다시 1분 만에 마르코 아센시오의 패스를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합계전적 5-5를 만든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21세 호드리구의 원맨쇼 바통을 이어받은 건 베테랑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연장 전반 3분 루벤 디아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직접 골로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그야말로 뜨거운 용광로처럼 달아 올랐다.

벤제마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1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갖고 있는 한시즌 최다골(17골)도 가시권에 뒀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결승진출 감독(5차례)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결승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모습. [AFP]

이날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8개의 세이브 기록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됐다.

쿠르투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리 팀은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 믿을 수 없다"고 감격해 했고, 카세미로도 "믿을 수 없다.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 이 클럽의 가장 큰 힘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것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패배 후 "(결승까지) 거의 근접했지만 다다르지 못했다"며 "준결승이었고 선수들이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축구는 예측할 수 없다. 이것이 축구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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