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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현재·미래 인문학백화점 ‘민속이란 삶이다’展
삼청동 가는길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
또 하나의 주말 인문학여행..286도 민속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 삼청동 가는 길 경복궁 동쪽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속이란 삶이다’ 특별전을 시작했다. 오는 7월5일가지 기획전시실1에서 계속된다.

과거와 전통, 현재와 미래를 사는 우리들의 다양한 삶의 양상과 지혜를 살펴보는 인문학 백화점 격의 전시다. 리오프닝 주말 인문학여행지로 최적지이다.

8비트, 286 PC도 이젠 민속자료가 되었다.
전시관 내부. 민속은 지속이다.

민속 조사 아카이브가 다소 아카데믹하다면, 민속놀이는 좀더 친근하다. 유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통해 화제가 된 ‘북청사자놀음’과 ‘봉산탈춤’의 90여 년전 모습이 전시실 내 키오스크에 담겨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접목 시켜 흑백사진을 컬러화해 볼 수도 있어, 생동감을 더했다.

신앙은 한 민족이 가진 마음의 근원을 보여준다. 특히 부락제(部落祭), 동제(洞祭), 마을신앙 등으로 불리며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공동체 신앙은 예나 지금이나 민속의 주요 관심사이다.

최근 레트로, 뉴트로 등의 이름으로 1970~80년대 혹은 1980~90년대 삶의 모습이 유행하고 있다. 박물관은 추억의 보관소이기도 하다. 특별전에는 ‘필름 카메라’, ‘워크맨’, ‘PC통신 단말기’, ‘286 컴퓨터’ 등이 등장한다.

프랑스의 여행가이자 민속학자였던 샤를 바라(Charles Louis Varat, 1842~1893)가 쓴 ‘조선 기행’에서는 당시 조선을 모자의 나라로 표현했다. 흑립(黑笠), 사모(紗帽), 정자관(程子冠) 등 조선의 모자는 100여 년이 지나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킹덤(Kingdom)’으로 인해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갓’을 소개한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한국의 호미
민속은 삶이다 전시장 내부

한국의 호미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을 평정했다. 전세계에 텃밭과 정원 관리용으로 호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기의 이유는 단순하다. 서양인들이 쓰던 기존의 모종삽에 비해 호미는 날과 자루가 각이 져 있어 손목에 부담이 덜 가기 때문이다. 내구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옛 방식대로 두드려 만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계인에게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호미는 오래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의 연구 대상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K-호미의 제작자로 대표되는 경북 영주의 ‘석노기 대장장이의 작업 모습과 인터뷰’를 비롯해 논호미, 밭호미, 낙지호미, 기세호미 등 용도별로 호미를 분류해 선보이며 호미의 지역별 분포도도 소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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