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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주년 어린이날’ 더 치열해진 완구경쟁
나들이수요 높지만 물가부담 발목에
완구업계 특수 기대감…신제품 봇물
손오공(왼쪽부터),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영실업 등 완구기업들이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각 사 제공]

올해 100주년인 어린이날을 맞아 완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어린이 고객들을 사로잡으려는 경쟁이 심하다 보니 글로벌 시장 중 처음으로 상품을 소싱해오는 사례까지 나왔다.

기존 완구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크리스마스였다. 어린이날은 근로자의 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날 등과 맞물려 연휴가 되곤 해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많았다. 반면 크리스마스는 산타클로스 행사로 인해 ‘1인 1완구’는 필수다. 수요 측면에서 크리스마스가 어린이날을 역전한지 오래라는 게 업계 전언.

그러나 올해는 여행수요가 이제야 간신히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다. 여기에 어린이날 10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최근 급등한 나들이물가 부담을 감안하면, 선물특수를 노려볼만 하다는 게 완구업계의 판단이다.

손오공(대표 김종완)은 4년만에 출시된 애니메이션 ‘바다 탐험대 옥토넛’의 신규 완구를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은 지난 4년간 신규 완구가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스핀오프 시리즈 ‘바다 탐험대 옥토넛: 육지수호 대작전’의 인기에 힘입어 신작이 출시됐다.

손오공은 옥토넛 글로벌 공식 완구 제작사 무스토이즈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탐험선 ‘테라’ 완구를 세계 시장 중 국내에 최초로 출시한다. 공식 출시에 앞서 1000개 한정으로 사전 공수까지 했다. 손오공 측은 “어린이날에 맞춰 신제품을 내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일부 물량을 먼저 공수했다”며 “6~7월께에는 ‘옥토레이’ 등 후속 완구들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최근 자체 유통망 체제를 강화한 초이락컨텐츠컴퍼니(대표 최종일)은 여러 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어린이날 대비에 나섰다. ‘메카드볼2’와 ‘헬로카봇12’ 등 신작 완구는 구슬치기 놀이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다. 최근 먹거리나 놀이 등에서 복고풍 아이템들이 주목받는 것을 감안, 구슬치기 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완구를 만든 것.

메카드볼2는 ‘레드론’, ‘트릭스터’, ‘블리츠’ 등 3종의 완구가 나왔다. 이 완구들은 구슬을 품는 순간 변신해 역할놀이를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헬로카봇12에서 새로 등장한 스크류붐바, 파워붐바 등의 완구들은 구슬을 발사하는 기능이 있어, 구슬치기 놀이로도 즐길 수 있다. 초이락은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해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함께 헬로카봇 패키지도 내놨다. 어린이 고객들에게 헬로카봇 완구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패키지다.

영실업(대표 심정훈)은 기존 스테디셀러를 리뉴얼한 제품 등으로 신제품을 구성했다. 인기 제품 ‘콩순이 말하는 냉장고’를 개선한 ‘척척박사 우유와 뉴 콩순이 냉장고’, 새 변신로봇 시리즈 ‘슈퍼텐 시간탐험대’ 등이 신규 라인업에 들어갔다. 슈퍼텐 시간탐험대는 러시아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여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후 지난 2월 국내에서도 방영됐다.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협업한 신제품 ‘마인크래프트 오버월드 싱글팩’도 어린이날 특수를 기대하는 제품이다. 영실업은 특수 극대화를 위해 최근 완구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버스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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