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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韓 우주전문가 힘 합친다
- 우주과학회·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천문학회·항공우주학회, 아포피스 근접탐사 지지
아포피스 탐사선 형상.[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위해 국내외 우주전문가 들이 힘을 합친다.

한국우주과학회,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한국천문학회, 한국항공우주학회는 20일 아포피스 탐사 사업 추진을 위한 지지선언문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아포피스 근접탐사 사업은 오는 2029년 4월 14일(한국표준시) 약 3만1600km까지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를 대상으로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기획하는 우주탐사 사업이다.

이들 4개 학회는 우주 분야의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에 종사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국내 연구자들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유 한국우주과학회장은 “오는 2029년 4월 14일, 근지구소행성 아포피스가 천리안위성보다 가까운 거리를 두고 지구 상공을 스쳐 지나가는데, 이러한 사건은 2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명구 한국천문학회장은 “이때 아포피스는 지구 중력으로 궤도가 변하며 자전축이 틀어지고, 소행성 표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현상은 오직 근접탐사를 통해서만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항법, 유도, 관제를 포함해 미래산업에 쓰이게 될 귀중한 기술 자산과 전략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항우연과 국과연과의 공동연구로 소행성의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하는, 한국의 발사체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의 가치와 의의에 관해 언급했다.

아포피스 탐사 임무별 참여기관.[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박정선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장은 “우리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해외 우주 분야의 산학연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변혁을 목격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 사업을 통해 여러 전략기술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발사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 기대하는 임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 탐사사업의 과학·기술적 가치와 사업 착수의 시급성을 고려, 해당 사업에 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정부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건의하기 위해 지지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천문연은 해외 연구자들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천문연 웹에 ‘아포피스 임무지지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5명의 국내 천문학자, 우주과학자, 우주 공학자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해외 소행성 연구자 104명도 서명에 참여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하버드천체물리연구소, MIT와 같은 미국 연구기관은 물론, 파리천문대와 베를린자연사박물관, 에든버러대학, 이탈리아 천체물리 및 행성과학 연구소, 스페인 우주과학연구소, 스위스 베른대학, 핀란드 헬싱키대학, 스웨덴 룰레아공과대학,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대학,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대학, 체코 카를대학, 루마니아 천문연구소와 같은 유럽 기관 외에도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 터키 아크데니즈대학, 일본 국립천문대, 대만 천문연구소, 남아공천문대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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