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대공장 기술 노하우 전체 공장으로 확장할 것”
WEF ‘Lighthouses Live 2022’에서 발표
세계경제포럼(WEF) ‘등대들 라이브 2022’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대들 2022' 온라인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창원 스마트파크 공장에서 개척한 디지털기술을 전 세계 다른 LG전자의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등대들 라이브(Lighthouses Live) 2022’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최근 ‘등대공장’에 선정된 ‘LG 스마트파크’의 제조 공정 노하우를 자사 다른 생산 현장에도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 수요에 발맞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 공정 혁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창원 스마트파크는 LG전자 가전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가장 복잡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베이스캠프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제조방법이 필요하다”며 “생산 시스템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다른 LG 제조지역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듈화된 솔루션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 13개국 26곳에 글로벌 제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어 “내부와 외부 솔루션 파트너와 함께 모든 통합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었고, 상당히 성공적인 변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창원의 사례가 LG의 다른 글로벌 생산시설에서도 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조 사장은 개인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으로 인해 LG 스마트파크의 존재감과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가전제품이 이제는 개별 제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고객의 사용 패턴이 더욱 개인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창원 스마트파크 공장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보다 발전적이고 정교한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 ‘등대들 라이브 2022’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대들 2022' 온라인 영상 캡처]

공장의 구축에는 협력사를 비롯한 LG전자의 기술생태계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파트너(협력사)들과의 협업으로 속도, 효율성, 생산성을 극대화했다”며 “동반 성장을 위한 시너지 효과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협력사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LG 공장은 공간을 30%가량 줄인 3차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성을 기존보다 20% 높였다. 또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구축기간도 기존보다 약 30% 줄였다. LG 스마트파크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건물 에너지 관리솔루션 ‘비컨’ 등 친환경에너지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효율도 약 30% 개선, 탄소배출량도 줄였다.

그는 향후에도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제조 공정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우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부터 제조, 조달에서 고객 서비스까지 총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해 원활한 데이터 흐름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제조 노하우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G 통신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생산 혁신 측면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의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 스마트파크는 지난달 30일 국내 가전업계 중 처음으로 WEF가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2019년)와 LS일렉트릭(2021년)이 과거 선정된 바 있다.

최근 새롭게 등대공장에 선정된 경상남도 창원 LG 스마트파크.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사이니지를 통해 제조 공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LG전자 제공]

WEF는 새로 등대공장에 선정된 기업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개최하며 LG전자 등을 향해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제조 및 공급망을 변화시켜 글로벌 혼란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의 협력적 노력은 탄력성, 생산성 및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