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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웅·문삼화·임지민, 중국 희곡과 만나다
임지민 연출가의 ‘조조와 양수’ [국립극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의 유명 연출가들과 중국 희곡이 만났다.

국립극단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연극교류협회, 주한중국문화원과 함께 오는 13~1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내 유명 연출가들이 참여한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연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시작한 ‘중국희곡 낭동공연’은 중국의 전통희곡과 현대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이다. 올해에는 고선웅, 문삼화, 임지민 등 쟁쟁한 한국 연출가들이 참여, 총 네 편의 중국 희곡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 단장인 문삼화 연출가는 국가 1급 작가로 지정된 자오야오민(趙耀民)과 중국의 ‘베케트’, ‘핀터’로 불리는 실험연극인 장셴(張獻)의 단막극을 엮은 ‘붉은 말’ & ‘만원 버스’ (장희재 번역, 문삼화 연출·13~14일)를 선보인다. 두 작가는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자라난 교육세대로 현대 중국사회와 현대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임지민 연출가는 천야셴(陳亞先)의 ‘조조와 양수’(김우석 번역, 임지민 연출, 15~16일)를 무대에 올린다. ‘계륵 이야기’로 유명한 삼국지의 두 인물 조조와 양수 사이의 갈등을 모티브로 한 경극 형식의 창작 역사극으로 권력과 지식인의 속성과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다.

고선웅 연출가는 중국 3대 문호로 불리는 라오서(老舍)의 ‘찻집’(오수경 번역, 고선웅 연출, 16~17일)으로 관객과 만난다. ‘찻집’은 중국 현대극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중국의 청나라 말 무술변법 시기, 제국 열강의 이권과 연결된 군벌 전쟁 시기, 신중국 수립 전야 민국 시기까지의 세 역사적 시기에 벌어진 일과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낭동공연 행사 마지막날엔 한중수교 30주년 이후의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주제 ‘중국 청년세대의 연극하기’)이 진행된다. 평론가 백두산이 사회를 맡고, 한국 측 토론자로 극작가·연출가인 ‘창작집단 푸른 수염’의 안정민, 신촌극장장 전진모가 참여한다. 중국 측 발제자로는 신청년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리젠쥔(李建軍), 신전실험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왕충(王翀)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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