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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막판 변수는…“정책·공약” 36.6%
TV토론·가족리스크 이슈서 밀려
“결국 정책승부 정공법이 표 결집”

유권자 3명 중 1명 이상이 3·9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막판 변수로 각 대선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대선판의 최대 변수로 간주했던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 본인·가족 논란, 야권 단일화 등을 최후 이슈로 꼽은 유권자의 비율은 각각 10%대 초중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이 닷새 앞으로 온 가운데, 유권자의 표심을 막판에 끌어올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 잘 다듬은 비전 피력이라는 게 입증된 것이다.

4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에서 95% ±3.1%포인트) 결과, 이들 중 36.6%는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꼽았다.

여야가 여태 온 힘을 쏟아 대응한 대선 후보의 TV 토론, 후보 본인·가족에 대한 각종 논란 공방,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은 외려 뒷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주자들은 TV 토론이 있을 때마다 상대 측의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 사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말이 있을 만큼 상대방과 상대방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을 지속했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전날 극적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타결했다.

이런 가운데, 뚜껑을 열어보니 유권자 중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를 ‘대선 후보 TV 토론’으로 꼽은 비율은 14.7%였다. ‘후보의 정책과 공약’ 이슈보다 21.9%포인트 낮은 값이다. 이어 ‘후보 또는 후보 가족 논란’(14.2%), ‘야권 후보 단일화’(13.4%) 순이었다. 이 또한 ‘후보의 정책과 공약’과 비교하면 각각 22.4%포인트, 23.2%포인트 낮은 숫자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결국 ‘정책 승부’라는 정공법이 막판 표 결집을 이끄는데 효과가 좋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유권자 중 ‘남북 관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문제’를 핵심 변수로 본 비율은 7.8%였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핵심 변수로 택한 비율은 겨우 3.9%였다. ‘기타 이유’는 6.2%, ‘잘 모르겠다’는 3.3%로 집계됐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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