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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본업까지 던지고 콘텐츠에 빠진 이유는 [언박싱]
MZ세대와 소통 창구역에 향후 메타버스·NFT 등까지 활용 가능

삼양식품은 유튜브에서 불닭 캐릭터 호치와 삼양63 캐릭터를 내세워 뮤지컬 형식의 영상을 선보였다. [삼양식품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상품만 잘 만들면 됐던 식품 기업들이 웹 예능, 베이킹 ASMR, 캐릭터 등 콘텐츠 제작에도 매진 중이다. 콘텐츠 사업은 MZ(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 창구일 뿐 아니라 메타버스, NFT 발행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 28일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하는 4명의 메이트(아르바이트생)가 출연한 토크쇼 형식 예능 영상을 공개했다. 출연자들은 실제 이디야 아르바이트생들로 출연 경쟁을 뚫고 이번 콘텐츠를 위해 선정됐을 정도다.

스타벅스도 신제품 리뷰, 굿즈 언박싱 등 소비자들이 흥미로워할 주제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가 2019년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당시 7000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는 지난해 12월 10만명을 돌파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유튜브 채널에 댄서 가비가 등장한 예능을 선보였다. [유튜브 캡처]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투썸스튜디오 #make 썸 noise(메이크 썸 노이즈)’라는 콘셉트로 단장했다. 웹 예능 형태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디저트 베이킹 ASMR, 고민 상담, 숏폼 등 MZ세대가 유튜브에서 실제로 즐겨 보는 콘텐츠까지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투썸스튜디오는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2021 올해의 SNS’에서 기업 유튜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콘텐츠 제작은 MZ세대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효과적이다. 이와 더불어 PB 상품 개발에서부터 최근에는 메타버스, NFT 발행 등 가상 현실까지 콘텐츠 영향력이 확대돼 신사업으로 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GS리테일에 550억원에 인수된 쿠캣도 본래 2013년 유튜브 푸드 콘텐츠 채널인 ‘오늘 뭐 먹지?’에서 출발했다.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나만의 레시피, 쿡방 등을 선보이며 채널을 키웠다. 이를 발판으로 2018년부터는 소비자 트렌드 반영해 PB상품 기획, 이커머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쿠캣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3300만명 구독자 수 보유했으며 2015년 매출 2억 7000만원대에서 몸값 550억원대의 푸드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양식품도 콘텐츠 커머스를 위한 계열사 ‘아이엠애니’를 지난해 설립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콘텐츠 커머스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해 K-푸드로서의 삼양식품을 홍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젊은 감각이 필요한 만큼 90년대생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운영본부장 이사가 아이엠애니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유튜브에서 불닭 캐릭터 호치와 삼양63 캐릭터를 내세워 뮤지컬 형식의 영상을 선보였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여자)아이들 소연이 노래와 목소리를 맡아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는 콘텐츠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브랜드 스토리와 정보, 재미 등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꾸준하게 색을 만들어 나갈 차별화된 전략을 위해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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