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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경총 회장 “EU 탄소세 부담…韓 기업 투자 위축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업계 불안감
정보교류·소통 핫라인 구축 의사 전달
손경식 경총 회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EU(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시행되면 우리 기업의 부담이 증가해 양측 교역과 협력 관계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28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한국과 EU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사용, 친환경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2015년부터 EU와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배출 감축이 급속하게 추진되면 기업이 감내키 어려운 비용상승으로 양측 교역과 경제협력 관계 위축이 우려된다”며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EU 측에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소통 핫라인 구축도 제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외 원재료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반도체·가전·석유화학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간담회가 EU 대사단과 기업 간 정보교류 및 소통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ILO 차기 사무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한 지지도 요청했다. 손 회장은 “(강경화 전 장관은) UN 고위직에서 다년간 근무한 국제기구 전문가이자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적임자”라며 “ILO 핵심협약과 관련해 U의 협력적 노사관계, 사회적 대화 경험, 법제도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찰단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 대사는 “EU와 한국 모두에게 녹색·디지털 경제 협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이 더욱 활발히 논의되길 바라고,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에 대한 한국 경영계의 우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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