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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명 배우 "한국 배우들 30대 중반 로맨스 연기 부끄럽다"…논란
스다 마사키(왼쪽)와 야마다 타카유키(오른쪽). [스틸컷]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일본 톱스타 스다 마사키와 야마다 타카유키가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배우들이 전력을 다해 로맨스를 하는 것이 부끄럽다"라는 취지로 발언해 한국에서 비판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다 마사키와 야마다 타카유키는 지난 19일 유명 방송인인 마츠모토 히트시와 나카이 마사히로 진행하는 후지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진행자 나카이 마사히로가 "한국의 러브스토리는 모두 좋아하는데 왜 일본의 러브스토리는 안 보는 걸까"라고 하자, 스다 마사키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배우들이) 제대로 러브스토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0대 중반의 배우들이 전력으로 러브스토리를 하고 있고, 그게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부끄럽다"라며 (배우들이) '이런 거 보고 싶지?' 같은 느낌으로 제대로 나르시스트가 되어서 해야만 하니까 (그렇게 하려면) 다른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스타'들을 보면 그렇게 하고 있으니 팬덤 형성도 되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다 마사키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국내에서는 ‘한국 배우들이 나이가 들었는데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멜로 연기를 펼친다’는 식으로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일부러 너무 완벽하지 않고 조금 지적할 점이 있는 그런 틈을 만드는 건 아닐까 싶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러면) 소셜미디어 같은 것에서 화제가 되기 쉽다”면서 “시청자들은 ‘이렇게 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거봐, 내가 말한 대로잖아’라는 식으로”라고 덧붙였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넷플릭스의 일본 시리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왜 지금 한국의 콘텐츠에 비해 일본이 밀리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일본의 스태프들과 출연이 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무라니시를 통해) 일본 출연진, 제작진으로 일본 소재의 작품을 세계에 선보이면 어떤 반응이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두 배우의 발언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로맨스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것에 '부끄럽다' 등의 표현을 쓴 점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이를 시청한 시청자들에게 무례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1993년생인 스다 마사키는 2008년 데뷔해 드라마'가면 라이더W' '민왕' '수수하지만 굉장해!교열걸' '디리' '3학년 A반', 영화 '은혼' '테이이치의 나라' '실 인연의 시작' 등에 출연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20대 배우로 주목받았다.

2015년 영화 '핑크와 그레이', 2017년 영화 '황야'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동료 배우 고마츠 나나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1983년생인 야마다 타카유키는 199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러 에이지2'를 통해 데뷔한 베테랑 배우로, 영화 '전차남' '크로우즈 제로' '간츠-퍼펙트 앤서' 등을 히트시켰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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