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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발한 사학연금 기금운용전략
지난해 수익률 11.95% 실적
대체투자 확대 등 다변화 결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지난해 11.95%를 기록, 3년째 11%대 높은 수익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PEF)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25% 넘는 수익률을 거둬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수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며 운용자산을 다변화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이 11.95%로 잠정 집계됐다. 당해 수익률 목표치인 벤치마크(BM) 9.49% 대비 2.46%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수치다. 최종 수익률은 이달 말 연금운영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 발표된다.

사학연금은 지난 2019년부터 3년째 수익률이 11%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1.25%, 2020년 11.49%에 이어 지난해에는 12%대 수익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수익금 측면에서는 2020년 2조1411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이룬 데 이어 올해도 2조35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돼 또 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익률이 8.13%를 기록, 연말 집계에서도 수익률이 국민연금을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수익률은 대체투자 부문이 견인했다. 사학연금이 공정가치평가 등을 통해 잠정 집계한 대체투자부문 수익률은 25%에 달했다. PEF 출자 부문에서 다수의 엑시트(투자회수)를 이뤄내며 성과를 올렸고, 부동산 투자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둔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학연금은 작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은 PEF 운용사 H&Q코리아의 잡코리아 매각 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엑시트 등을 통해 성과를 올렸다. 앞서 사학연금은 H&Q가 2013년 잡코리아 투자에 활용한 블라인드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고, 8년여만에 원금 대비 약 9배에 달하는 투자금 회수를 기록했다. 또 사학연금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하이브에 투자할 당시에도 펀드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하이브 기업공개(IPO) 후 7배 가량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도 성과를 거뒀다. 5년 전 450억여원을 투자했던 삼성화재 역삼빌딩 만기에 따라 970억여원을 회수, 원금 대비 2배 이상 수익을 남겼다. 또, 해외 대체 부문에서도 잇따라 대형 회수건을 추가했다.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군 가운데서는 해외주식 부문 수익률이 25% 가량으로 높았다. 미국 등 해외 증시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상반기까지 15%대 안팎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내주식은 증시 둔화에 연말까지 4%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채권가격 급락) 여파로 국내채권은 -1%의 저조한 수익률을 거뒀지만 해외채권에서는 역시 환율 효과가 반영돼 7%대 수익률로 선방했다.

사학연금은 채권과 주식 외에 대체투자 부문을 지속 확대해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배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35(채권):40(주식):25(대체투자)’ 가량이었던 자산배분을 2025년께 ‘30:40:30’을 목표로 고르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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