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세를 멈추고, 서울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며 "전세시장의 경우도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는 3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종료됐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공급쇼크' 수준으로 물량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이끌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세를 멈추고, 서울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며 "전세시장의 경우도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임차수요는 감소함에 따라 강남, 양천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지속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매시장에서는 서울(-0.01%), 대전(-0.04%) 대구(-0.08%) 세종(-0.19%) 등 광역 단위의 하락을 비롯하여 기초단위로는 전국 조사대상 176개 지자체 중 하락 지자체수가 54개까지 증가했다.
특히 실거래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고가 대비 하락했으며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다수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사례가 지속 포착되고 있다. 민간의 매수우위지수는 22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속적 공급물량 확대로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이끌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2.4 주택공급대책(3080+대책)은 규제완화, 신속 인허가, 파격적 인센티브 등을 통해 '공급쇼크' 수준의 83만6000호 공급 및 도심공급 지정에서 분양까지 기간 단축 등 공급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발표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1곳, 1만호를 포함하여 금년 중 도심복합 5만호, 공공정비 5만호, 소규모 정비 2만3000호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고, 기발표 후보지 전량에 대해서도 연내 지구지정 등을 완료토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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