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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43兆 매출 사상최대 실적
2021년 연매출 34.8% 급증
반도체 호황 지속 탄탄한 성장세
영업익 12.4조 전년비 147.6%↑
올 60兆 기대 매출 또 경신 전망
中 우시 2.4조 출자 보완투자 지속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함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의 효과로 매출이 5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매출을 연이어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2조99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34.8%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0조4451억원으로 연간 최고액을 달성한 지 3년 만에 경신한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26억원과 비교해 147.6% 증가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8년 20조843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6%에서 29%로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5.4%, 340% 늘어났다. 매출은 사상 처음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데이터 센터 등의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정보기술) 수요가 늘었다”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자평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D램 사업의 경우 PC, 서버 제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의 품질경쟁력 확보도 실적 확대의 요인이었다. 낸드 사업은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PC와 모바일 수요도 점차 회복되며 매출은 50조원 돌파를 넘어 6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였던 2018년 수준을 넘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메모리 제품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사업은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낸드 사업은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1단계를 마무리하고 지난해말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이 추가돼 올해는 판매량이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에 2조394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금은 올 연말부터 2025년까지 우시 D램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에 사용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154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 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재원으로 환원해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는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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