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본사.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28일 공시한 연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42조997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4.8% 늘어났다. 지난 2018년 40조4451억원으로 연간 최고액을 기록한지 3년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전년대비 147.6% 증가했으나 2018년 최고 기록인 20조843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데이터센터 등의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SK하이닉스 제공]

올해 역시 이같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PC와 모바일 수요도 점차 회복되며 매출 50조원 돌파를 넘어 6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였던 2018년 수준을 넘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배당금 지급 계획도 발표했다. 배당금 지급 총액은 1조589억원으로 주당 1540원이다.

또한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 간 주주환원을 위해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재원으로 환원해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중 대졸 신입과 경력사원 공채를 시행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미래 신성장동력 준비를 위해 예년 대비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모집 분야는 공정, 소자, 설계, 테스트, 패키징, SoC, 소프트웨어, 데이터 사이언스, 상품기획/전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