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대실적 내고 물러나는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대표로서 마지막 콘퍼런스콜
2021년 첫 연매출 ‘6조원 시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유종의 미’
퇴임 후엔 유럽 시장 담당할 듯

“2017년 현 경영체제가 갖춰지면서 검색 기반으로 커머스, 핀테크, 결제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비전 하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해왔다. 앞으로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네이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년간 네이버를 이끌어온 한 대표는 오는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네이버를 ‘쇼핑 공룡’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향후 유럽 시장의 이커머스 경영을 담당할 전망이다.

27일 네이버는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7.4%, 8.5% 증가했다.

네이버는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 8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 연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약 4조원(라인 사업 매출 제외), 2020년 5조 3041억원에 이어 ‘연 매출 6조원 시대’도 열게 됐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9.1% 성장한 1조 325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는 한성숙 대표의 마지막 성과였다. 지난 2017년 3월 ‘첫 여성 CEO’로 수장직에 오른 한성숙 대표는 지난 6년간 네이버를 이끌어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새로운 사업을 위한 투자를 발표할 때 시장의 기대 못지 않게 일부 우려도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이런 도전을 통해 네이버 사업포트폴리오가 현재와 미래, 국내와 글로벌 모두 아우르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믿고 지원해준 주주, 임직원, 파트너 덕분에 여러 난관을 이겨내며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 대표는 포털, 검색 기반이었던 네이버를 ‘이커머스 강자’로 부상시켰다. 웹툰 등 콘텐츠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그는 임기 내내 ‘상생’을 내세우며 소상공인과 플랫폼 모두의 성장을 강조했다. 한 대표가 이끈 ‘프로젝트 꽃’ 캠페인은 온·오프라인 중소상공인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3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한 대표는 향후 유럽 이커머스 시장을 지휘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대의 요충지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스토어 등을 직접 챙겨온 한 대표의 노하우 등이 유럽 커머스 서비스 정착에 효과적일 거란 판단이다.

네이버 2021년 4분기 실적 발포 [네이버 제공]

한편, 네이버 4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8869억원 ▷커머스 4052억원 ▷핀테크 2952억원 ▷콘텐츠 2333억원 ▷클라우드 107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5.2% 성장했다. 커머스에서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4.7배 성장했고, 1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창출한 라이브 수는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46.8% 증가한 핀테크에서는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가맹점 신규 추가 등에 힘입어 1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한 웹툰의 글로벌 성장과 Z세대에 인기인 스노우·제페토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7.9%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25.2% 성장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