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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설 前 사과, 연휴 끝 등판’ 가닥…여론 추이 변수
추가 보도·여론 추이 살핀 후 ‘종합적인 사과’ 고려
입장발표 정리→TV토론 국면전환→공식 등판 셈법
“김정숙 여사 모델처럼 잠행·봉사활동 방식 어떨까”
녹취록 영향…“네거티브 피곤증” vs “주사 세게 맞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가 공개된 지 9일이 지나면서 당 선거대책본부는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출구전략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서는 유력한 방안으로 ‘설 전 사과, 연휴 이후 공식 등판’이 떠오른다. 단, 전제는 추가 보도와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아무리 사담이지만 여러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만 섞인 말을 한 것에 대해 전체적, 종합적으로 사과나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시점에 대해서는 “명절 전이 낫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방식은 김 씨가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방식보다는 입장문을 배포하는 형식을 논의하고 있다. 공식 회견을 할 경우 자칫 김 씨가 녹취록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과의 주체는 윤 후보가 할지, 김 씨가 할지 추가 보도를 지켜본 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설 연휴 전 사과를 통해 녹취록 논란을 마무리한 후 연휴 기간 TV토론회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연휴가 끝난 후 공식 등판하는 셈법이 나온다. 최근 김 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된 것도 공개활동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씨가 직접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명백한 증거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면 조심해야 할 발언이 함부로 나온 거라 아무리 사적 대화 녹음이라도 사과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등판 방식에 대해서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잠행하면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했던 그 길을 그대로 해보셨으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김건희 씨 팬클럽 '건희 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입니다. 장소는 스튜디오입니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연합]

‘김건희 리스크’ 출구전략 카드가 떠오른 데에는 해당 녹취록에 대한 여론이 예상만큼 부정적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깔려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녹취록이) 영향을 못 주었다는 것”이라며 “네거티브 피곤증과 실무율에 따라 같은 자극을 계속 주면 무감각해진다”고 밝혔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확증편향이 작용할 수 있다”며 “이미 (허위 이력 논란으로) 주사를 세게 맞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녹취록 영향에 대해 “지지율 변화를 본다면 유권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상대가 악의적으로 접근해 말을 유도하고 공개적으로 터뜨려서 망신을 주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녹취록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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