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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종로 등 3곳 무공천… 송영길 “쇄신 미흡” 사과
송영길,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종로·안성·청주상당 보궐선거에 무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안 신속 의결… 청년 세대 지방선거 30% 공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 당일 치러지는 종로 등 전국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확정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머무르자 당이 선제적으로 나서 ‘쇄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또 윤미향 의원 등에 대한 제명안 처리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2030 세대 30% 공천’ 약속도 했다.

송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고단함을 해결하고 내일의 불안을 덜어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를 민주당은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뼈아픈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검증 실패에도 국민께 제때, 제대로 사죄드리지 않았다.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날 발표는 크게 4가지로, 송 대표 본인의 22대 총선 불출마와 종로·청주상당·안성 등 3곳에 대한 무공천, 국회의원 3명에 대한 제명안의 신속한 의결, 청년세대를 지방선거에 30% 공천하겠다는 것 등이다.

송 대표는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민주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등 3곳의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며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 민주당이 2030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입니다.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다.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 여야를 넘어 검찰 동우회, 운동권 동우회 기득권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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