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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친문’, 尹 ‘홍·유’, 安 ‘팬덤’…지지율 ‘부스터’ 잡아라
이재명, 보란듯 이낙연과 밀착 행보
윤석열, 洪·劉와 물밑접촉 재차시도
안철수, 강점 돋보이며 차별화 전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유오상 기자] 대선주자 2강과 1중 모두 지지율 상승의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영을 찾아 공략에 힘 쏟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친문(친문재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경선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유승민 지지층’ 포섭을 안정적인 40%대 지지율 진입의 열쇠로 보는 분위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대 지지율 달성을 위해 ‘고정 팬덤’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친문 상징성이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동행 일정을 적극 배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선거 캠페인 중 하나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도 이 전 대표를 초청해 “사랑합니다”라며 껴안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 안에선 이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려면 친문 표심 공략을 위해 더 뛰어야 한다는 말이 분출했다. 이 후보가 이에 응해 보란듯 이 전 대표와의 밀착 행보를 보였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이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이규민)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차기 정권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이 후보 측이 쇄신 뜻을 밝히는 동시에 친문 진영을 향해 홀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당 경선에서 최종 주자로 뽑힌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내걸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정조준했으나 친문 진영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문 정부의 이재명 탄압’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이에 윤 후보의 SNS로 친문 성향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까지 포착됐다. 한 전직 의원은 25일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차별화는 있어야 하지만, 이를 ‘친문 배척’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굿 논란’ 등으로 재차 등을 돌린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의 한 배를 탈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두 사람과 물밑으로 접촉, 서로의 오해를 풀 자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전날 두 사람에게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사적 통화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 대해 ‘굿’을 언급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이에 불쾌함을 보인 상태다. 특히 홍 의원은 ‘공천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 또 다른 논란이 생긴 데 대해 “차라리 출당을 시켜달라”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두 사람 사이 화해가 대선 전 마지막 드라마가 될 것이란 말이 상당하다. 보수야권 단일화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다. 홍 의원은 20·30대, 유 전 의원은 수도권·중도층을 중심으로 고정 지지층이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홍 의원, 유 전 의원과의 ‘맞손’은 단일화 만큼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 상승)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연합]

안 후보는 고정 지지층 다지기에 돌입했다. ‘철수 정치’의 오명을 걷고,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로서 면모를 부각하는 차원이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이·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 후보의 딸 설희 씨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지원사격을 할 예정이다. 이·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와 대비되는 전략이다. 설희 씨는 소속 연구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구로 뉴욕타임스(NYT)에서 주목을 받았다. 안 후보는 지난 주말에는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아 자신이 유일한 PK 출신 주자임을 강조키도 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 혁파 시리즈 세부 정책’을 연재하며 경영계와 보수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품으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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