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 사이 벌어진 ‘공천 논란’에 대해 윤 후보가 홍 의원을 ‘정치적 제물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총장이 두번이나 홍 의원을 공격한 것 역시 ‘윤석열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24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 “이 직업을 한 20 몇 년을 한 저의 느낌은 과정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후보 측이 홍준표 의원을 정치적 제물로 쓰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한다”며 “왜냐하면 지금 너무 세게 홍준표 의원 쪽을 구태로 치고 있다. 권영세 총장이 두 번 발언했다. 한 번 한 것도 아니다. 보통 총장은 내부를 단속하고 포용하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총장이 나서서 저렇게 공격하는 것은 명백히 저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구태라는 발언은 되게 센 이야기다. 같은 당을 하시는 분이 특히 지난번 대통령 후보였던 분한테 ‘구태 정치’라는 표현을 쓴다는 건 거의 같은 당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불가능한 용어”라며 “홍준표 의원이 저렇게 황당해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윤석열, 홍준표 두 분이 합의한 내용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해도 그럼 그 대화를 나눈 당사자 중 한 명이 윤석열 후보인데 그 회동에서 나왔던 이러저러한 은밀한 대화를 공개하면서 공격한 것은 상당한 최고 수위의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재가를 받지 않고 어떻게 권영세 총장이 저런 정도의 수위를 발언을 하겠나. 권영세 총장은 원래 평소에 격렬한 단어를 쓰시는 분이 아니다. 그런데 저 용어를 썼다는 건 후보와 후보 측근들하고 상의를 했다는 뜻이다. 저 이야기는 뭐냐 하면 홍준표 의원하고의 원팀에 연연하지 않겠다. 오히려 홍준표 의원의 공천 요구를 구태 정치로 몰아서 그 구태 정치에 맞서는 윤석열 모습을 연출하겠다, 이런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또 “은밀히 둘(윤석열·홍준표)이 나눈 대화 내용을 우리가 다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홍준표 의원의 주장은 처가 비리 엄단 선언을 하라고 한 것이 싫었나 보다”고 추정된다면서 “그게 싫었으면 그걸 싫다고 그러지 왜 내가 사람 추천한 걸 가지고 구태로 몰면서 나를 괴롭히냐, 이게 홍준표 의원 발언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금 이 회동에 관해서 일체 발언이 없다. 확인해 준 발언이 없고, 질문을 하면 피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유일하게 이쪽(윤석열 측)의 스피커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는 권영세 사무총장 겸 본부장이다. 그런데 그분은 절대 후보의 의중에 어긋나는 이야기를 하실 분이 아니니 결국 저 생각은 윤석열 후보의 생각이다. 저는 그렇게 추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건진법사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의 처갓집 비리 엄단 의지를 밝혀라는 부분에 대해 그것이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대통령 후보 사무실에 잘 모르는 사람이 드나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드나드는 공간도 대부분 차단을 한다. 잠금 장치를 만들어서 아무나 못 들어오게. 일반적으로 찾아오시는 지지자를 만나는 공간은 따로 있다. 내밀한 사무실들은 전부 다 못 들어오게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네트워크본부 이곳은 아무나 슬쩍슬쩍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는 데가 아니다. 거짓말이다, 첫 번째. 두 번째, 후보가 그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누군가 나서서 여기 인사하세요, 이쪽 본부에서 여기 사진 찍으세요, 이렇게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무실을 실제로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분들이 하는 것이 상례”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저 정도면 그 네트워크위원회 사무실만큼은 그분이 대장이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진짜 대장이 있으면 그 사람이 그러고 다니면 그 대장이 당신 뭐야, 우연히 온 사람이 왜 이래? 나가! 이렇게 이야기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분이 진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