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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선공약’ 논란의 GTX-D… 강남지나 하남까지 간다
이재명, GTX-D 노선 김포~강남~하남까지 ‘대선공약’
이재명측, 김포시-하남시 등 지자체 주민들 표심 자극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가 부천까지로 확정한 ‘GTX-D’ 노선을 당초 경기도 요청대로 강남~하남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자신의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놨다. 연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를 사과하던 이 후보가, 경기 지사시절 내놨던 GTX-D 방안대로 추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셈이다. 김포·하남시 등 경기 지역 주민들의 표심이 적지 않게 자극 될만한 이슈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경기지역 공약발표’에서 “GTX-D는 현 정부의 김포~부천 구간을 당초 경기도의 제안대로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까지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경기도는 GTX-D 노선을 김포에서 시작해 강남을 지나 하남시까지 연장추진해야 한다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인천시는 GTX-D 노선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거쳐 부천에서 합류해 하남까지 잇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는 “Y자 형태로 노선을 계획하면 공항철도와 수요가 중복되고, 노선을 강남까지 연장하면 9호선과도 노선이 중첩된다”며 김포~부천까지 노선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GTX-D 노선은 김포에서 부천까지로 계획돼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를 연장해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연장하겠다고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 [국토교통부]

노선 연장이 무산되자 ‘GTX-D’ 노선이 지나갈 것으로 기대했던 지방자치단체에선 반발이 쏟아졌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GTX노선에 하남이 포함돼야 동서로 수혜지역이 확대된다. 국토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고, 박남춘 인천시장은 “6월 확정·고시전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련 사안은 애초 국토부 발표대로 확정됐고, 이 후보는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내놨던 GTX-D 노선안을 자신이 여당 대선 후보가 되자 대선 공약으로 다시 꺼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가 GTX-D 노선 공약을 다시 꺼내든 것은 일단 이해관계가 얽힌 경기 표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내놨던 방안을 대통령이 돼 추진한다는 명분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전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결국 직주근접 교통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다. 공약 내용에도 교통기반시설 확보가 매우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TX-D 노선은 경기지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김포시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지난해 말 GTX-D 공청회 직후 민주당 의원실에는 욕설을 의미하는 ‘18원’ 후원급이 쇄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항의 전화와 문자 폭탄 역시 의원실로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명분은 물론 표심 실리까지 챙기는 ‘GTX-D’ 노선의 정상화를 경기도를 대표할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해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원안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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