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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생 90주년 백남준의 ‘다다익선’ 잠에서 깨어난다
2018년 전면 수리위해 가동중단
보존·복원 거쳐 시험운전 돌입

올해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대표작 중 하나인 ‘다다익선’(1988·사진)이 다시 깨어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백남준 ‘다다익선’의 본격적인 재가동을 목표로 앞으로 6개월 동안 총 3차례 걸쳐 시험 운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차로 오는 28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하며,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 3월 7일부터 3월 18일까지 8시간 가동한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됐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서 2019년 9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오래동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수명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인 ‘다다익선’의 소장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여러 전문가, 기관과 협력하여 3개년 보존·복원을 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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