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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한국처럼 못 만들지?” 일본, 한국 외면한 ‘이 커플’에 빠졌다
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설강화 공식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왜 한국처럼 못 만들지?”

일본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K-콘텐츠)’ 인기가 뜨겁다. 특히 국내에서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및 간첩 미화 논란’에 휩싸이며 시끄러웠던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일본 OTT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전 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기준 설강화가 일본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1~3%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지만 일본에서는 ‘정해인-지수’ 커플이 디즈니 대표작 마블 영웅들의 인기를 제친 것이다. 같은 날 국내에서는 ‘더 심슨’에 밀린 2위에 올랐다.

설강화는 논란과 시청률 우려에도 OTT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아시아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 분)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해라는 해명에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곤혹을 치렀다.

일본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보는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한 ‘설강화’. [플리스패트롤 캡처]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K-콘텐츠의 인기가 뜨겁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이 예능과 드라마 등을 아우른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이달 초부터 장기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솔로지옥은 최근에야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솔로지옥 외에도 국내에서는 종영한 지 오래인 ‘낭만닥터 김사부’가 3위에 자리 잡았으며, ‘미녀 공심이’도 5위에 올랐다. 그 밖에 ▷그해 우리는(4위) ▷사랑의 불시착(6위) ▷이태원 클라쓰(9위) 등도 10위권 내 이름 올리며 그야말로 일본 넷플릭스를 ‘싹쓸이’했다.

일본은 K-콘텐츠에 평가가 인색한 것과는 별개로 관심이 뜨거운 나라 중 한 곳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 공개 당시 “오징어 게임 1위가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일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속 전통놀이는 일본이 전파한 것” 등의 혹평을 쏟아냈음에도 오징어 게임이 오랫동안 10위권 내 머무른 국가였다.

국내 토종 OTT기업도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티빙은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 손 잡고 올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주요 국가에 직접 서비스를 선보이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을 운영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현지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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