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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건희, 수십억 자산 형성 자금출처 불분명” vs 野 “李 금전 의혹부터”
與 “30대 시간강사 수입으론 불가능
주가조작 차익 실현 여부 등 밝혀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60억이 넘는 김 씨의 재산형성 과정이 불분명하다”라며 “마땅한 수입이 없던 30대 시간강사 시절 서울 서초구의 대형 아파트와 수십억대 주식을 사들인 김 씨의 재산 증식 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19일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가 입수한 김 씨의 재산내역 등에 따르면 김 씨는 30세였던 지난 2001년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를 매수한 데 이어 지난 2006년에는 당시 매매가 15억 상당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수했다.

당시 김 씨는 고등학교 미술강사와 경기대 사회교육원을 거쳐 한국폴리텍대학에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었는데, 경기대는 김 씨에게 강의료 명목으로 400만원, 폴리텍대는 4100만원을 지급했다. 김 씨는 당시 한 전시기획사와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상당수가 허위 경력 의혹을 받고 있다.

TF는 이 같은 재산 내역 등을 근거로 “당시 서울대 GLA 과정을 이수하고 있던 김 씨가 경제활동이 쉽지 않았을텐데 강남 아파트를 연이어 매수했다. 대출을 활용했더라도 상당한 현금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김 씨는 한 언론에서 ‘1999년까지 주식투자로 밑천을 마련했다’고 발언했는데, 학생 신분으로 마땅한 수입이 없었던 김 씨가 어디서 자금을 마련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해서도 매입 과정에 의문이 제기됐다. 김 씨는 10년 동안 적자 상태였던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2010년까지 22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 이후에는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2억원어치를 추가 매수하고 도이치모터스에는 직접 10억원을 대여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운영했는데, 민주당은 “당시 김 씨의 경력으로 수십억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69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씨에 대해 TF 상임단장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재산 증식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공적 검증의 대상이다. 재산형성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히려 이 후보의 금전 관련 의혹부터 밝히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미 김건희 대표는 윤 후보와 결혼 후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민주당도 인사검증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며 “이제 와서 밑도 끝도 없이 재산형성 과정 전체를 소명하라는 의혹 제기가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아들의 도박자금과 예금 증가는 어떻게 된 것인가. 이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의 형사사건에서 정확히 얼마를 변호사들에게 지급했나. 그 자금원은 무엇인가”라며 “이 후보와 배우자의 재산관계와 예금거래를 먼저 공개하고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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