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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유승민 일자리 공약 과감히 수용…실사구시"
李 "유승민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 수용"
상대당 경선후보 공약 받아들이며 '유연함'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의 훌륭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실사구시 입장에서 과감히 수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좋은 정책이 있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실사구시' 스타일을 한껏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가 곧 경제고, 복지다. 일자리정책에 능력과 경험이 많은 제가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늘려주고 지켜주고 바꿔드리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사회서비스 대전환 공약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을 수용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패배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윤석열 대선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 후보는 '사회서비스 대전환' 공약에 대해 "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면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된다"며 "돌봄, 간병, 보육의 사회서비스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공공보건 분야에서 반듯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국비, 지방비, 민간자금 포함 135조원을 조성해 ▷디지털 인프라 조성 ▷데이터 고속도로 및 산업생태계 구축 ▷초기술·초연결 신산업 육성 ▷디지털 문화콘텐츠 육성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그린에너지와 에코모빌리티 산업 혁신,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 자원순환 신산업 육성 등 탈탄소·녹색경제로의 빠른 전환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 전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한국형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체계’ 구축 계획도 내놨다. 주력산업의 쇠퇴가 예상되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방지와 복구방안과 같은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역경제가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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