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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 역대 최대…한국이 1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설투자를 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산업협회(SEMI)가 12일 발표한 ‘팹(Fab, 반도체 생산시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98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한 수치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3년 연속 증가세는 1990년대 중반, 2016~2018년 나타난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 추이. [SEMI 제공]

지난해 투자액의 경우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하면 39% 급증했다. 2020년은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1위이고 대만과 중국이 각각 2위와 3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대만, 중국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대만은 올해 전년대비 각각 14%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의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을 하며 평택캠퍼스 3공장도 하반기 공사가 완료될 계획이다.

이밖에 유럽 및 중동 지역은 올해 145%, 일본은 29%의 상승이 예상된다.

분야별로 보면 파운드리는 전년 대비 13% 성장, 전체 투자액의 46%를 차지할 전망이다. 메모리 분야 비중은 37%로 내다봤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D램 투자는 감소하고 낸드 투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MPU(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 장비 투자는 47% 급증하고 전력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도 33%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산업은 AI(인공지능), 자율주행, 퀀텀 컴퓨팅 등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지난 7년 중 6년간 장비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는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며 “코로나19 기간동안 촉발된 원격 근무·의료·교육 및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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