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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20년 피해자 맥없이 당해”…막대기 엽기살인 의문점
술자리 태도에 불만 가져 엽기 살인…“동기도 이해 안가”
싸이코패스·마약 의혹도…警, 마약 간이검사는 ‘음성’
직원을 막대기로 살해한 스포츠센터 대표 A씨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스포츠센터 대표가 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막대기 엽기 살인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인 피해자는 태권도를 20년간 수련했으며, 공인 4단이었다. 피의자 역시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경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직전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피해자의 목을 조르거나 누르는 행동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며 “이로인해 탈진한 피해자의 하의를 벗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태권도를 수련한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것에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 씨는 “일반 사람도 아니고 운동을 오랫동안 수련한 건장한 남성이 도망이라도 갈법한데, 아무리 술에 만취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피의자가 술 자리에서 보인 피해자의 행동에 불만을 가지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도 단순 태도 문제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것에 이해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싸이코패스 성향에 대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싸이코패스 관련 면담을 진행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식 싸이코패스 검사는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약이 의심된다는 말도 있었으나, 경찰의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한편 검찰은 피의자인 스포츠센터 대표 A(41) 씨를 살인 혐의로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서대문구의 한 스포츠센터 사무실에서 직원 B씨의 특정 부위를 70㎝ 길이 막대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에 따르면 B씨는 이로 인해 심장과 간 등 주요 장기가 파열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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