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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와인에 줄섰다...수입 와인사 ‘대박’
와인 트렌드 고가로 볼륨 커져
홈술 트렌드에 와인 인기 지속
신세계L&B 등 수입 와인사
올 매출 신장률 50%이상 추정
1만원 이하 와인 매출 감소
50만원이상 최고가는 27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홈(Home)술이 일상화되면서 와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2년차인 올해에는 와인 소비 트렌드가 저가에서 고가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덕분에 수입 와인사들은 올해 매출이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 아영그룹, 금양인터내셔날 등 수입 와인 빅3 모두가 이미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매출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 성수기인 4분기 매출분이 올해 매출 증가분으로 잡혀 올해 5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1위로 올라선 신세계L&B는 올해 매출이 23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이미 3분기에 지난해 매출(1454억원)에 근접한 14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분기 역시 와인 판매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세계L&B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60%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위 업체인 아영그룹과 금양인터내셔날 등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아영FBC 등을 보유한 아영그룹은 이미 3분기에 지난해 매출(1031억원) 수준인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 연말까지 1500억원대 후반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 역시 전년 매출(917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나 1500억원대 초반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수입 와인사들의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홈술이 일상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와인을 꾸준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9년에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초저가 와인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소주, 맥주만 찾던 고객들이 와인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와인 소비 트렌드가 대형마트의 저가 PB(자체 브랜드) 와인에서 5만원 이상 고가 와인으로 넘어가고, 와인 산지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칠레산에서 가격대가 올라간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2020년까지만 해도 이마트에서 저가 와인인 1만원 이하의 와인 매출 비중은 23.6%였지만, 올해 15.8%로 7.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은 3.1%에서 6.4%로 비중이 배 이상 늘었고, 3만원 이상 와인도 25.4%에서 32.7%로 7.3%포인트 확대됐다. 롯데마트에서도 5만원대 이상 와인 매출이 170% 이상 늘었고, 홈플러스는 50만원 이상 최고가 와인의 매출 신장률이 2750%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세욱 롯데마트 주류팀 MD는 “와인 판매가 가장 높은 시기는 보통 연말이지만, 올해는 전 기간에 걸쳐 매출 구성비가 넓어졌다”라며 “이에 점포당 평균 260여종 취급하던 와인 상품을 600여종으로 배 이상 늘렸고, 대형 점포에서는 1000여종 이상의 와인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이정아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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