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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김건희, 尹에게 반말’ 성차별적”…법세련, 인권위 진정
시민단체 법세련, ‘송영길 발언’ 인권위 진정
宋 “‘김건희, 尹에 반말하니 국정 흔들 것’”
법세련 “인과성 없는 왜곡·성차별적 주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전남 장흥군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전남도당 대통령선거 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한 방송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김건희 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반말한다. 최순실 이상으로 국정 흔들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성차별적이고, 인권을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29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 주장은 아내는 남편에게 존재해야 한다는 걸 전제로 한 발언으로 성차별적”이라며 “‘반말하니 국정농단을 저지를 것’이라는 근거 없는 왜곡된 발언은 윤 후보 배우자의 인격권 등 인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회견 후 “인권위는 송 대표에게 인권 교육과 사과를 권고하라”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송 대표는 지난 22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 한다는 거 아닙니까?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라고 말한 바 있다.

법세련은 “송 대표의 발언은 남존여비 사상에서 나왔다며, 명백한 성차별적 발언이고 이는 피해자의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최순실을 거론하며 국정농단을 저지를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인과성이 전혀 없는 과대망상에 따른 왜곡된 주장으로서 윤 후보 배우자에게 심한 모욕을 준다”고 지적했다.

법세련은 “대선 후보의 배우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상 보호받을 인권이 있다”며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국정농단을 저지를 것이라는 주장은 검증을 빙자한 폭력이자 극악무도한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무리 정당의 존재 이유가 정권 창출이라고 하나, 표만 된다면 인격살인도 서슴지 않고 흑색선전·유언비어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단히 심각한 폭정”이라고 일갈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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