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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플랙스, 스테인리스 40년 한우물…연매출 2000억 시대 연다
2000여종 자재 생산 1500곳 수요처 공급
3분기 누적매출 1300억…작년 1년차 추월
전기차 배터리소재로도 공급…새 먹거리로
티플랙스 김영국 대표

스테인리스 가공업체 티플랙스(대표 김영국)가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발을 넓힌다.

이 회사는 다종다양의 스테인리스 소재 2000여종을 생산, 1500여 거래업체에 공급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 분야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올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 한 해 매출을 넘어섰으며, 올해 2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시화MTV에 본사를 둔 티플랙스는 김영국 대표가 지난 1982년 부친과 함께 전신인 태창상회를 설립한 이후 40년간 스테인리스 가공에만 몰두해 온 강소기업. 반도체·자동차·조선업 등 스테인리스가 쓰이는 모든 업종에 맞는 자재를 가공,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스테인리스의 물성, 형태, 규격별로 총 2000종이 넘는다.

스테인리스는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 내부식성 등의 특성으로 다양한 업종에 쓰인다. 티플랙스는 거래처의 니즈에 맞춰 스테인리스를 자르고(절단), 깎고(절삭), 구멍을 뚫는(펀칭) 등 가공작업을 거쳐 공급한다.

최근 창사 이래 최대인 월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올 3/4분기 까지 누적 매출이 1325억원.

티플랙스 김영국 대표는 “주말에도 공장을 돌려야 납품량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최근에도 주문량이 계속 늘어 생산설비를 추가하기 위한 공장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봉강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탄탄한 기반에 반도체 장비용 스테인리스 주문량이 급증하며 CD바(Bar) 선재사업의 월 생산량이 1000t을 돌파했다. 5~6년 전 2개 라인에서 월 200t을 생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 최근에는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생산라인을 6개까지 늘렸다.

김 대표는 “회사의 3대 사업축 가운데 이익률이 가장 높은 선재사업의 생산이 1000t을 돌파했다는 것은 회사의 성장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티플랙스의 스테인리스 판재 가공 라인 모습. [안산=유재훈 기자]

판재사업에서도 내년이 기대된다. 티플랙스는 지난 8일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협력가공센터로 선정됐다. 기술력은 물론 자본, 매출, 공급량 등 회사의 안정성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시장의 반덤핑 관세부과로 인해 수입산 스테인리스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티플랙스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기차용 배터리소재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효율성은 물론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안정성이 우선이다. 외부 충격에 강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사용범위가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당사 스테인리스 소재가 들어간다. 관련 분야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티플랙스는 해외사업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가 둔화된 상황 속에서도 대만을 중심으로 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제58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7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차질을 빚었던 미국, 동남아시아 세일즈도 내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티플랙스는 1991년 법인전환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IMF 외환위기 때나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불황기에도 흑자를 흑자를 놓치지 않았다. 경쟁사들이 쓰러지는 사이에도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김 대표는 “스테인리스는 철보다 가격이 비싸면서도 대체가 어려운 필수소재다. 한국의 산업고도화될수록 안정적으로 시장이 형성된다”며 “국제 니켈가격이 t당 2만달러까지 상승하는 추세지만 거래처를 더 늘려 내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유재훈 기자

경기도 안산시 시화MTV 산업단지 소재 티플랙스 본사 공장 전경. [안산=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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