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TV에 LG OLED 탑재되나
양사 OLED 공급 논의 협상 중
프리미엄 TV 감안 가능성 높아
65인치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 [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전자 TV에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탑재를 두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 성장 중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전통의 가전업계 라이벌 간 협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자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프리미엄에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할 지를 두고 최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패널 관련 시장의 상황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생산할 수 있는 QD-OLED 패널 출하량은 최대 100만대로, 삼성전자 연간 TV 출하량(5000만대)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전 세계에 OLED TV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량은 올해 연 800만대에서 내년 1000만대, 2023년 1100만대(추정치)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제품을 묶어 새로운 TV 라인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QD-OLED는 상위 모델로, LG OLED 패널은 보급형 제품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최근의 LCD가격 상승세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단 분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15달러(55인치 기준)였던 LCD 패널 가격은 올해 6월 237달러로 두배 이상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OLED TV로 태세 전환에 속도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조사 기관인 유비리서치 관계자는 “OLED패널 성능에 대한 불안도 해소됐고, 점차 메인이 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특성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 OLED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1위 TV 판매업체(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해 향후 공급 물량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협상 논의와 관련,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OLED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전세계 20여개 이상 브랜드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QD-OLED TV’ 시장 경쟁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OLED TV 출하량은 153만9000여대로, 지난해 동기(93만1000여대)보다 늘었다. OLED는 완벽한 검정색을 표현하고 명암비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또 LCD보다 응답속도가 1000배 빠르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플리커(미세한 깜빡임) 현상도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