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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좌' 노재승 "해명보단 사과했어야…상처받은 분들께 죄송"[종합]
"윤 후보 당선과 국민의힘 집권 위해 직 내려놓겠다"
권성동 "인간적 죄송함 가져…선대위 간부급 검증팀 두겠다"
'비니좌'로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노재승 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극우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자진사퇴했다.

노 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보다는 인정과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의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 사람의 유권자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37세 청년 사업가인 노씨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 연설로 이름이 알려져 이번에 선대위에 전격 영입됐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김구 선생, 정규직 등과 관련한 과거 SNS 글이 당 안팎의 비판을 받으면서 사퇴 논란에 휩싸였다.

노 씨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혼자 생각할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선대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과연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제가 바라는 정권교체의 방향과 맞는지 고민하게 됐다"며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 더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을 유지하면서 해명활동을 한다면 오직 제 명예회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 씨는 "오직 윤 후보 당선과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며 "당의 권고보다는 저의 판단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선대위 사무총장은 노 씨의 인선에 대해 "시장 선거 때 못봤는데, 동영상 틀어보니 굉장히 내가 감명을 받았다"며 "아주 쉬운 언어로 자신의 입장을 아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걸 보고 이런 친구가 대선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하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자고 후보께 보고 드리고 승인 받은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자기 장사만 열심히 하던 젊은 청년을 우리 욕심으로 합류시켰다가 여러가지 논란 끝에 우리 욕심으로 자진사퇴하는 모양새로 끝나게 돼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정치판에 끌여들였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인간적 미안함과 죄송함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드린다"고 했다.

권 총장은 "선대위 조직이 90일 간 유지되는 한시적 조직이고 SNS를 다 들여다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는 걸 자인한다"며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선거대책기구의 인선을 일일이 다 검증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공동선대위원장급 이상 간부급에 대해서는 좀 더 검증팀을 둬서 발언이나 행적에 대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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