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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장동 2억 뇌물’ 유한기 구속영장 청구
화천대유 민간사업자들로부터 2억수수 혐의
황무성 사퇴 종용 관련 부분은 포함 안 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로 ‘유투’라 불리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9일 유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씨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청탁 명목으로 화천대유 측 민간사업자들로부터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한 차례 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던 검찰은, 이달 1일과 7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

유씨는 이 사건에서 이른바 ‘핵심 4인방’으로 분류된 인사는 아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대장동 수사의 빈틈을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키맨’으로 꼽힌다. 유씨가 ‘윗선’ 책임 규명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씨는 2015년 대장동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선정 과정에 참여했다. 1차 평가에선 평가위원장, 2차 평가에선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화천대유가 속한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관여했던 셈이다. 때문에 검찰로선 화천대유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게 된 과정 전반에 유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동규 전 본부장을 포함한 윗선과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구체적 확인이 필요하다.

유씨는 또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로도 지목돼 고발당한 상황이다. 다만 이 부분은 이날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기지 않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사퇴 종용 녹취록의 대화 상대방으로 등장하는 유씨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뜻이라며 사퇴를 독촉한다. 황 전 사장의 녹취록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이후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10월 24일 유씨와 유동규 전 본부장, 정 전 실장 등을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로 고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이들의 공범으로 함께 고발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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