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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주택가격 상승에 대출 수요 여전..내년 전세·집단 대출 늘 것”
한은 12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계속 유의
"물가 상승률 상당 기간 목표수준 상회할 것"
통화정잭 완화 시기 적절히 조정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박자연 기자] 한국은행은 실수요 대출이 많은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내년 가계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의 가계대출 수요도 여전히 큰 상황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를 향후 코로나19, 성장·물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조정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수요 여전, 내년 전세대출 증가 전망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주택가격 상승폭과 가계부채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나 주택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수요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폭은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금리상승,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오름세가 소폭 둔화되고 매수심리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주택전세가격은 전월세신고제 시행, 보유세 부담 등에 따른 매물 부족과 재건축 이주·청약 대기수요 증가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증가세 관리 강화,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대출한도가 축소된 데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 폭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의 둔화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판단은 보류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가계대출 증가 억제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겠지만 대출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은은 규제 영향이 작은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 상승률 및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이러한 추세의 지속성과 강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 목표수준 상회, 코로나19 불확실성

한은은 향후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 반면, 공급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 원자재가격이 주요 산유국의 공급 부족, 신산업 및 친환경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에너지가격과 금속가격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

코로나19 불확실성과 관련해서는 “세계경제는 백신접종 확대 및 방역조치 완화, 경제주체들의 학습효과 등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다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다”고 말햇다.

향후 통화정책의 완화 시기 및 강도는 국내외 성장흐름과 관련된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하며 적절히 조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통화정책)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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