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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대장 흥행속 조선팝 ‘미래스타 울트라캡쇼’ 송년잔치
무형유산원 작년 ‘쇼쇼쇼’…올해 서도밴드 출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의 전통국악이 팝음악과 어우러진 ‘풍류대장’(JTBC)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른바 ‘조선팝’ 송년잔치가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11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1 국립무형유산원 송년공연 ‘무형유산 미래스타 울트라캡쇼’를 진행한다.

지난해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퓨전국악의 세계적 히트 속에 국악과 K팝이 어우러진 ‘쇼쇼쇼’ 공연을 기획했던 정부기관 무형유산원이 올해에도 남녀노소 국악인들의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하면서 ‘창의력 맛집’ 다운 공연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는 멍석만 깔아주고 흥을 돋울뿐 간섭하지 않으니, 매년 창의적 명작들이 나오고, 매년 송년공연은 만석을 기록중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 음악‧무용‧연희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전승자들이 전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창작 무형유산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네이버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올해 송년공연 포스터는 슈가의 ‘대취타’ 랩송으로도 인기를 모으기도 했던 방탄소년단 노래 ‘마이 유니버스’를 연상케 한다.

무형유산원 조선팝 송년공연 ‘미래스타 울트라캡쇼’ 포스터. 두 개의 행성에 펼쳐진 가락 이미지가 마치 방탄소년단(BTS)의 ‘마이 유니버스’를 연상케한다.

2021 송년공연은 매력 있는 목소리와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소리꾼 신승태, 이미리가 사회를 맡고,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대중문화 컨텐츠를 개발하는 ‘이끌림연희창작소’ ▷파격적인 연주로 거문고를 재해석하는 실력파 연주자 ‘박다울’ ▷안무가 김재덕을 주축으로 눈에 보이는 음악, 귀에 들리는 무용을 선보이는 ‘모던테이블’ ▷탈바꿈놀이를 창작한 탈바꿈연희꾼 ‘구본진’ ▷판소리 전공의 싱어송라이터 서도를 중심으로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서도밴드’ 등 실력 있는 젊은 전승자들과 공연팀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한 개성 넘치는 무대를 준비했다.

서도밴드는 국악아이돌 김준수 등과 함께 풍류대장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명품 국악밴드이다.

공연의 문을 여는 ‘이끌림연희창작소’의 문엽쇼에서는 수상한 광대들의 수상한 소리와 몸짓으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문굿과 길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희와 캐릭터를 부여한 전통 장단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두 번째 무대에서 박다울은 루프스테이션을 활용해 거문고의 다양한 소리를 겹겹이 쌓아 올려 만든 ‘거문장난감’을 연주하며, 풍성한 선율과 다채로운 박자감으로 관객의 흥을 유도하고 공연의 몰입감을 높인다.

‘모던테이블’은 한국의 전통 소재인 품바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다크니스 품바’를 선보인다.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에 소리꾼과 기타, 베이스, 드럼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암흑 속을 이기며 춤추고 노래한다.

이어 버나와 죽방울이라는 전통소재를 활용한 이끌림연희창작소의 ‘선반쇼’, 구본진의 ‘탈바꿈놀이’를 볼 수 있다. ‘탈바꿈놀이’는 우리나라 전통 탈춤과 중국 변검을 접목시켜 고성오광대의 주요 배역들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서도밴드는 길군악 장단에 그루브가 들어간 아리랑,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사랑가, 민요 뱃노래를 모티브로 아이리쉬 사운드를 가미한 뱃노래, 여인들의 애환을 현대인의 마음에 투영하여 만든 강강술래 등으로 관객의 흥을 이끌어 낸다.

프로그램 구석구석에서 경기소리꾼 사회자 ‘신승태’, ‘이미리’의 구성진 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이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이 모두 나와 개사한 ‘군밤타령’으로 흥바람 부는 새해를 소망하며 공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감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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