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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딛고 K-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법제화로 지속 성장한다
11월까지 25.3억달러 기록…V자 반등 성공
해수부, 법제화 및 인프라 구축에 정책 노력
김산업육성법, 수산식품산업육성법 시행
비대면 수출 위한 온라인 지원 플랫폼 만들고
물류대란 속 선박 유치 및 격리면제 지원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11월말 기준 25억3000만 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K-푸드’ 열풍 속 해외 비대면 판로 확보 지원 등 ‘K-수산물’ 육성에 정책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김산업육성법, 수산식픔산업법을 제정하여 올해 시행하면서 수산물 수출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6일 해수부에 따르면 11월말 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20억7000만 달러) 대비 21.9% 증가했다. 기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이었던 2019년 연간 실적 25억1000만 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2015년 약 19억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 수산식품 수출은 김, 참치 등 주력 품목은 물론이고 모든 품목 수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2019년까지 연 평균 7.5%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11월말 기준 20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지만,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육성정책이 빛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수출상품 전시·홍보, 비대면 무역거래 주선, 화상상담, 사업신청, 해외 시장 정보 제공 등 수출 관련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소비행태가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자 대응한 것이다. 올해 7월부터는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4개국 대표 이커머스 몰 5개소에 K-씨푸드관을 개설했다. 국내 중소 수산식품 업체 106개사의 224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수산식품 기업 바우처 사업’도 도입했다.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 필요한 컨설팅, 시장 테스트,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바우처 사업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올해만 15개 기업을 지원했다.

국제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3월에는 국제인증지원센터도 개소했다. 그 결과 수산식품 기업 약 90개사가 국제인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김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MSC(Marine Stewardship Council)를 수산식품 기업 해담이, 아시아 최초로 크릴 트롤어업 MSC를 정일산업이 각각 취득했다. ASC는 수산양식관리협의회에서 인증하는 지속가능한 양식 생산 수산물을 말한다. MSC는 해양관리협의회에서 인증하는 지속가능한 어업 생산 수산물이다.

해양수산부 마스코트인 해랑이가 지난달 8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해수부, 농식품부, 문체부 등 6개 부처가 합동으로 개최한 K박람회 대한민국 수출수산물 전시관(K-seafood관)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물류차질이 수산물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있었다. 해수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선복 부족, 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산식품 수출업계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HM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올해 7월부터 미주 서안 노선에 월 65TEU의 선적 공간을 확보했다. 120여명의 국내 기업인과 해외 바이어가 우리나라에 입국했을 때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수산물 육성 법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이같은 K-수산물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정부가 체계적인 수산물 육성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든 셈이다.

지난해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이다. 법안에는 김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해수부장관이 수립하도록 했다. 또 김산업 진흥구역·김산업 전문기관 지정도 맡게 됐다.

지난 2월 19일 시행된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우리 수산물 수출을 위한 법안으로 마련됐다. 해당 법안은 수산식품산업육성을 위한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26일에는 부산수산식품클러스터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부산권에는 수산가공품중심의 다양한 수출가공식품개발을 추진하고 전남권에는 해조류중심의 가공품을 특화하여 국내 균형적인 수산식품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부와 수산식품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수산식품산업육성을 통한 국내 수산업의 재도약은 물론 수산식품수출 활성화로 국가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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