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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강력한 전파 비밀 풀었다…“감기 바이러스 혼종”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강력한 감염력의 비밀을 푼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은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Nference)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을 분석,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지만 감기를 유발하기만 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의 체내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생명공학 전문가 벤키 순다라라잔은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이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인간 숙주에 더욱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상실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사전출판 단계로,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는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 이후 변이는 최소 40개국으로 전파됐다.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을 보고한 직후인 지난달 25일만 해도 2465명이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3일에는 1만6055명으로 불과 8일만에 6.5배로 늘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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