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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공포 속, 상점가 한적·집회도 '텐트 거리두기'
주최측 '개인 농성장' 마련위해 텐트 499동 마련
차별금지법 집회장 자리에 설치된 텐트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더해지면서, 나들이와 집회가 주춤해졌다. 도심과 쇼핑시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집회 현장에서는 텐트를 사용한 '텐트 거리두기' 집회도 등장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5352명, 위중증 환자는 752명, 사망자 70명으로 세 지표 모두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이면 북적였던 쇼핑몰과 식당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로 인근 식당 종업원인 박모(31) 씨는 "가게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 자체가 눈에 띠게 줄어든 것 같다"면서 "식당 매출도 오미크론 얘기가 나온 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는 인파도 늘었다. 지인과 마실을 위해 경기도 파주를 찾았다는 오모(30) 씨는 "약속이 있는데 어디를 갈까 하다가 경기도 끝자락까지 왔다"면서 "가급적이면 사람많은 장소를 피하려다 찾게 됐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25) 씨도 "오미크론 공포 때문에 돌아다니는게 무섭다"면서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것도 좀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집회 건수도 이날 감소했다. 11월 평균 신고건수가 547건까지 치솟았던 전국 집시 건수(10월 274건)는 12월 들어선 숫자가 감소했다.

이날 이석기 전 의원 구명위원회가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와대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가 시청역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까지 각각 행진하면서 도로가 일부 통제됐지만 교통 상황은 이전 집회때보다 양호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진행된 '2021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집중 농성'에는 개인용 텐트가 마련됐다. 단체 측은 '개인 농성장' 마련을 위해 499개의 텐트를 치고 농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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