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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지지율 역전’ 여론조사까지…尹, 돌파구가 안 보인다
0.9%p차 오차범위 내 열세…대진표 완성 후 처음
‘자중지란’에 컨벤션효과 못 지켜…선대위 갈등 뇌관
전문가들 “골든크로스 현실화…尹, 선대위 재편 필요”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긴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소폭 뒤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후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열세를 보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선대위 갈등을 이른 시간 내 수습하지 못하면 윤 후보의 하락세가 지속하며 본격적인 ‘역전(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지난달 27~29일 내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35.5%, 윤 후보는 34.6%를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 사이 격차는 불과 0.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후보 선출 직후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 격차가 15%포인트가량 났던 점을 고려하면 ‘컨벤션 효과’가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흐름을 살펴보면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 격차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뒤진 조사는) 아직 1건이지만 추세적으로 그렇게(역전 당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한 번 뒤집어질 것으로 보고, 뒤집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역시 “이번주나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골든크로스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국민의힘 자중지란에 의한 것이란 점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및 인선 갈등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최근에는 이준석 당 대표가 ‘패싱 논란’ 끝에 잠적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당 안팎에서는 대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내분으로 인해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는 반응도 나온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무래도 경선 이후 선대위 관련 불협화음을 보이니 지지율이 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한 번 내려갔다 또 올라오고 하는 것은 어느 대선에서나 있는 일이다. 다만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선대위 재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대표와 갈등이 있더라도 대선은 ‘윤석열의 선거’인 만큼 윤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선대위 갈등의 원인과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선거에 지면 이준석이 지는 게 아니라 윤석열이 지는 것이다. 이 대표를 설득하고 리더십을 확립해나가는 것은 윤 후보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든, 아니든 ‘문고리 권력’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측근들을 정리하는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평론가도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확연히 비교된다. 이 후보는 완전히 판을 갈아엎었는데 윤 후보는 구태의연하게 가니 중도층이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얘기했던 소수정예, 슬림한 실무형 선대위로 가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 대표와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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