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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24개국에 확산…각국 여행 규정 속속 강화
美 첫 감염 사례 보고…입국 요건 강화
프랑스, 비 EU 국적자에 음성 판정서 요구
WHO·UN, 여행 금지·제한 조치 비판
중국국제항공 직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역복 차림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에 입국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감염 사례가 23개국에서 보고되면서 각국이 여행 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전 세계 23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후 미국이 감염 사례를 확인하며 24개국으로 늘어났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국가가 입국요건을 변경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WHO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국가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지난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입국한 뒤 29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은 자국을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요구했으며, 이는 비행기 탑승 전 하루 이내에 증명돼야 한다. 원래 규정은 출발 3일 이내의 음성 판정서를 지참토록 하는 것이었다.

개정된 규정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비유럽연합(EU) 국적자에 음성 판정서를 요구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EU 국가 시민은 24시간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이스라엘과 일본은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

EU는 회원국에 여행 제한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며 입국 규정을 매일 업데이트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의 전광판이 1일 취소된 항공편을 보여주고 있다. [AP]

반면 WHO와 유엔은 여행 제한 조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면적인 여행 금지 조치로 오미크론의 전파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여행 제한 조치를 두고 “매우 불공정하다”며 특정 국가와 지역을 고립시키는 것은 인종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에 대한 정보를 “수일 내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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