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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투·SG PE 대한조선 인수 참여…KHI 컨소시엄 합류
850억 조달 인수금융 착수
실적개선·자산가치 기대 커
투자자들 수익 가능성 높아
스토킹 호스…가격경쟁 변수
대한조선. [대한조선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대한조선 인수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KHI가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한투·SG PE가 공동 운용 중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인수금융 주관사가 되기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한투·SG PE는 내부적으로 대한조선 인수전을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으로 명명,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850억원 안팎의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조건으로 FI에 주관사 선정을 타진하고 있다. 인수금융 규모는 최종 인수 가격 등 조건과 금융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KHI는 지난달 중순 대한조선과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업무협약(MOU)을 하고 인수를 추진 중이다. 스토킹호스는 우선매수권자(예비 인수자)를 선정해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입찰 무산 시 예비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조선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3일까지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스토킹호스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자가 없으면 KHI를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KHI가 대한조선의 스토킹호스가 된 만큼 자금 마련을 위해 FI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입찰에 앞서 다수의 SI(전략적 투자자) 및 FI 원매자들은 대한조선의 최근 수주 실적과 턴어라운드 가능성, 부지 활용계획 등을 두고 투자를 저울질해왔다. 스토킹호스 계약에 이은 FI 확보로 KHI 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을 기반으로 중형급 유조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는 중형 조선사다. 대주그룹 계열사로 출발해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후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한조선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에 경영을 위탁했다. 그러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합병 과정에서 대한조선은 제외 대상이 됐고 M&A시장에 재등장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7230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수주도 9월까지 연간 수주목표량(14척)을 넘어서는 15척에 달한다. 대한조선이 보유한 대규모 야드는 230만㎡가량으로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서남권 해양풍력발전 등 활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KHI는 올해 유암코와 함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을 인수해 법정관리를 졸업시키는 등 조선업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원매자”라며 “대한조선 인수에 성공한다면 두 조선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umber2@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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