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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전 불안이 현실로” 신규 확진 5123명·오미크론에 떠는 자영업자
1일 신규확진자 5123명 역대 최다
위드코로나 한 달 만에 불안감 ↑
“‘인원 제한 검토’ 뉴스에 가슴 철렁”
“버틸 수 있는 자영업자 적어”
30일 밤 서울 시내에 한 한산한 식당 안. 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한 달 전 걱정이 현실이 됐네요. 확진자 숫자 뛰니까 저번 주부터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어요.” 자영업자 고장수(44) 씨는 방역수칙이 강화될까 하는 두려움에 다가오는 연말이 마냥 기쁘지 않다. 그는 정확히 30일 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위드코로나를 시작하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텐데 또 방역 의무를 자영업자가 짊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을 맞은 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역대 최대치인 5123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700명대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지금까지 가장 많았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0시 기준 발표치인 4115명이었다.

“‘인원 제한 검토’ 뉴스에 가슴 철렁”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패닉에 빠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과 연말 특수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연합]

기대에 부풀었던 한 달 전과 달리 자영업자들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연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자 지난해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적모임 축소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대문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손모(32) 씨는 ‘사적 모임인원 축소 검토’라는 뉴스 제목을 보고 가슴이 출렁했다. 손 씨는 “권리금, 임대료 등 1억원 이상 손해를 보며 코로나 2년을 버텼다”며 “이제야 빚을 조금씩 갚아나가는데 모임 인원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힘들어질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버틸 수 있는 자영업자 적어”

자영업자들은 추가방역조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식당·카페백신패스 적용 여부와 사적모임 제한이 다시 이뤄질지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백신패스가 적용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이용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필라테스·요가학원을 운영하는 김모(35) 씨는 “코로나 확산 때보다 위드코로나인 지금이 더 힘들다”며 “언제까지 영업제한을 적용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정부가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경우 버틸 수 있는 자영업자는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결과를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이철 외식업중앙회 국장은 “이제 와서 왜 이러나. 다시 영업시간 제한을 한다던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없어야 한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줄 것이 아니라면 추가 조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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