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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의 경고 “오미크론發 경제불확실성 커질 수 있다”
파월 연준 의장 “고용, 경제 하방위험성”
전세계 “5차 대유행 대비” 긴장 분위기
남아공 이번주말 하루 1만명 감염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종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뒤 급락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29일(현지시간) 진정세를 보였지만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배포한 서면답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파월 의장의 언급이 나온 건 처음이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며 “물가안정 목표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지속하고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물가를 위로 밀어올리는 요인이 내년에도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정한 통화정책 조처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속도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이미 오미크론으로 인해 5차 유행 대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최소 46개국이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입국을 제한했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확인됐고, 포르투갈 프로축구 클럽에선 13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캐나다에선 오미크론 감염자가 3명으로 늘었고, 미국 내 확산도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미국에서도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우려할 사안이지, 공포의 사안은 아니다”라고 대중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봉쇄 조처는 현재로선 필요 없다며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월 2일 오미크론 대처 전략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WHO는 오미크론 치명률을 파악하는 데 1~2주가 소요되며, 기존 백신 효과 유무까지 알려면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이번 주말께 하루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2주 전만 해도 감염자가 하루 300명 수준이었는데 수십배 폭증한다는 얘기다. 남아공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2273명이며, 양성률은 10.7%다. 현지 과학자들은 신규 확진의 최대 90%가 오미크론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아공의 대표적인 전염병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확진자의 증상이 마른기침, 발열과 땀 등 경증에 그친다는 점에서 “공포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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