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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과 Z는 다르다 ‘세분화 필요’…“청년 표 아직 모른다” [대선 D-100]
M 이재명·Z 윤석열… “젊은층 지지성향 분화”
80년대생과 90년대생 지지후보 달라져
“20대30대 남·녀로 나눠 4개 그룹 전략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혜원 기자] 청년 세대가 내년 대선의 결과를 가를 주요 세대로 급부상 했다. ‘40대는 이재명’, ‘60대는 윤석열’ 등식처럼 여타 연령대가 세대별로 지지성향이 뚜렷하게 나뉘는 것과 달리 ‘2030 청년 세대’는 아직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확정치 않았다. 부동층 비율도 전례없이 높다. 대선을 100일 앞둔 시점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청년 세대’를 호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재미있는 지점은 통칭 ‘2030 세대’로 묶이는 청년층은 같은 세대로 묶이기엔 지지 성향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이다.

▶20대는 윤석열·30대는 이재명=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9.8%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순이었다.

연령대별 지지후보를 살펴보면 20대(18세~29세)는 윤 후보(40.4%), 이 후보(20.9%), 심 후보(9.8%), 안 후보(8.3%) 순이었다. 30대는 이 후보(40.2%), 윤 후보(30.7%), 안 후보(5.2%), 심 후보(4.0%) 순으로 집계됐다. 20대가 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오차 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고, 30대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앞선 셈이다.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4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20대는 윤 후보(20.0%), 이 후보(16.0%), 심 후보(12.0%), 안 후보(8%) 순으로 나타났고 30대에선 이 후보(33.0%), 윤 후보(25.0%), 안 후보(5.0%), 심 후보(3.0%) 순이었다. 20대는 윤 후보를 30대는 이 후보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에서 높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렇다고 20대가 ‘보수화 됐다’고 단정키도 어렵다. 20대의 심 후보 지지율은 12%에 이른다. 전통적인 진보·보수 구분으로 보면 가장 진보적인 정의당 대선 후보에 20대가 높은 지지를 보낸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예전에는 40대까지 젊은 층이 진보적인 세대였고 50대 이상은 보수적인 세대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세대 연령마다 선호도가 분화되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대 공략법, 세분해야”= 전문가들은 청년 세대 표심 공략을 위해선 세대 외에 성별까지 구분을 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젠더 갈등이 가장 심한 세대가 2030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성별을 향한 정책은 또 다른 유권자층으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성별을 봐야한다. 20대만 놓고 보면 남녀가 완전히 엇갈린다. 지난 선거 때도 20대 여성은 진보 쪽인 민주당과 정의당, 제3당을 다수 지지했다. 반대로 20대 남성은 보수당을 지지했다. 20대나 30대 차이를 가른다는 건 20대 남성들이 보수당을 지지하는 현상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은 이대남(이십대남성)이, 민주당은 삼대녀(삼십대여성)가 지지세력이다. 20대 남성과 여성, 30대 남성과 여성을 네개로 세분화 해서 선거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20대와 30대의 지지성향이 나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들은 20대, 30대 그리고 여성과 남성을 나누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20대들이 처음 투표를 하게 되고 처음 겪어본 것이 문재인 정권이다. 그 때문에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로 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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