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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9억원 벌었어요” 대체 뭐길래 들썩, 코린이 ‘주의보?’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걸로 수억원 벌었다고? 그냥 믿기에는… ”

김치코인(국내 코인)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 4~5월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클레이’가 불장을 이끌었다면 이번엔 NFT(대체불가능토큰) 및 메타버스 관련 가상자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단타’(단기투자)를 통해 수억씩 벌었다는 투자자들의 경험담도 속출한다.

하지만 투기성 성격이 강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 큰 손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투기성 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일각에선 높은 투자 수익 경험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2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페이코인’은 2433원에 거래중이다. 저번달까지만 해도 1010원대에서 거래되던 페이코인은 한달만에 두 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서도 2567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계속 1000원 대를 유지하던 페이코인이 2000원 이상으로 오른 건 6개월 만이다.

페이코인이 상승하는 이유는 발행사 ‘다날’이 NFT 및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다날 계열사 다날엔터테인먼트는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의 ‘다날메타마켓’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3040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메타버스 싸이월드’에서 ‘도토리’ 대신의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페이코인의 몸값이 일주일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업비트에 상장돼있는 ‘모스코인’도 전날보다도 21.5% 오른 582원에 거래중이다. 저번주까지 228원까지 거래됐지만 일주일만에 두 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모스코인은 김치코인 중에서도 메타버스 세계의 ‘원조’라고 불린다. 모스랜드라고 불리는 가상 현실에서 실제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다시 돌아온 김치코인 급등세에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고 나섰다. 한 투자자는 “하루에만 9억 가까이 수익을 내 총수익 60억을 돌파할 수 있었다”며 “정말 오랜만의 김치코인 불장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루만에 3배 수익을 봐 200만원을 넘게 벌었다는 또 다른 투자자는 “김치코인 및 NFT 흐름에 따라 (관련 코인을) 다 건드렸다”며 “1억이 목표”라고 했다.

투자자들은 김치코인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치에 비해 몸값이 저평가돼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분위기다. 특히 페이코인에 대해 “메타버스 싸이월드가 출시되면 몸값이 만 원을 찍지 않겠느냐”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김치코인은 한국에서만 100% 유통되고 대부분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돼 비트코인의 영향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

NFT 관련 코인을 매수한 한 투자자가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고 있다.[코인 커뮤니티 '코인판' 갈무리]

반면 이와 같은 불장이 급격한 손실을 야기할까 우려감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고소득을 노리고 지금 뛰어들었다가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영화 배급 플랫폼 ‘무비블록’이 NFT 사업 진출을 발표한 후 무비블록 코인을 샀다는 한 투자자는 “(NFT를 한다는)트위터 글을 보고 사긴 했지만 이러다가 다 죽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시총이 낮아서 걱정된다”고 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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