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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먹히기 위해 태어난 개는 없다"
'개 식용 종식' 위한 정부 민·관 논의기구 구성에 환영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정부의 민·관 논의기구 구성에 대해 "먹히기 위해 태어난 개는 없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반려동물'로서 1500만 국민의 곁에 있는 개의 식용 문제를 종식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초부터 식용견이 되기 위해 태어난 개는 없다"면서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면서 개식용을 반대하는 여론은 늘었으나 국민적 합의를 핑계로 개 식용 문제는 방치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3대 개 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 대구 칠성시장 중 남은 곳은 한 곳뿐"이라면서 "그마저도 '식용 개'를 보관하고 전시하고 도살하는 곳은 이제 우리 눈길이 닿는 곳에서는 사라졌다. 개라는 동물이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지 우리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여전히 인간과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동물이 먹히기 위해 사육되고, 잔인하게 도살되며, 의뭉스러운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동물권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의 한편에는 인간의 권리도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도사리기 마련이다. 동물권의 기준이 높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인권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8년 서울올림픽부터 30여년 이상 이어져 온 개식용 문제가 하루빨리 마무리되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개 식용 문제를 논의하는 민·관 합동 기구를 만들고 관련 업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정부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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