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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조오억마리…” 김도연 KBS 아나운서, 생방송 발언 사과
김도연 KBS 아나운서.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도연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 방송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용어 ‘오조오억’을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KBS 라디오 ‘상쾌한 아침’ 진행을 맡은 김 아나운서는 23일 방송에서 통조림 음식 보관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용어를 사용했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뜻을 표현할 때 사용되지만,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의 정자 수를 비하할 때 쓰는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 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에 보관하는 분들 많은데 이런 행동은 피하시는 게 좋다”며 “통조림 햄은 다른 가공 햄과는 달리 방부제가 따로 들어 있지 않은 탓에 개봉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진다. 통조림 햄 속 기름이 공기와 만나면 독성 물질까지 유발한다고 하니 개봉했을 때 다 먹거나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한다면 칼이나 손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에 랩에 돌돌 말아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해도 2~3일 내에는 다 드셔야 된다”며 “혼자 사는 사람 서럽다, 이걸로 치면 세균을 한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부 청취자들은 실시간으로 ‘오조오억’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아나운서가 ‘페미 용어’를 사용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 정도로 생각했을 뿐,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제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히 발언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릴카’와 가수 겸 방송인 하하도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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