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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56위 부자의 모교사랑…‘압류’ 프린스턴대 동문 클럽 ‘백기사’로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 동문과 교수가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던 뉴욕 소재 프린스턴클럽 내부의 모습. [프린스턴클럽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에릭 슈미트(66)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담보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압류를 당한 수모를 겪고 있는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 동문의 교류의 장인 프린스턴클럽의 백기사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에 있는 이 클럽은 1866년 문을 연 뒤 150년 넘게 프린스턴대 동문·교수 등이 소통과 여가생활의 장소로 활용한 유서 깊은 곳이다. 프린스턴대를 나온 슈미트 전 CEO는 그동안 수천만달러의 기부금을 냈을 정도로 모교에 애정이 깊은 걸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가족 투자 사무소를 통해 이 클럽의 매각 관련 입찰에 응했다.

프린스턴클럽은 약 4000만달러의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채권은행인 스털링내셔널뱅크가 3390만달러를 부도처리했고, 나머지 채권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매각 절차를 밟는 데 슈미트 전 CEO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 홈페이지]

그의 입찰이 성공하면 10층짜리 이 클럽 리모델링에 자본을 투입할 게 될 전망이다. 슈미트 전 CEO가 최고 입찰가를 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경매는 오는 29일 종료한다.

클럽엔 레스토랑 2곳, 연회공간, 스쿼시코트, 객실 58개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15개월간 문을 닫아야 했다. 회비를 내는 6000여명의 회원 가운데 3분의 1이 떨어져 나갔고, 이로 인해 현금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프린스턴클럽은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 클럽이 학교에서 재정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프린스턴대와 관련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슈미트 전 CEO의 순자산은 279억달러로 평가되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56위에 올라있다.

블룸버그는 슈미트 전 CEO가 프린스턴대 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2009년 2500만달러를, 작년엔 연구 교수직을 지원하려고 500만달러 등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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