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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석달간 마약사범 1956명 검거…406명 구속
경찰청 국수본, 8~10월 집중단속 성과
필로폰 47㎏ 등, 불법수익 3.6억 압수
마약사범 10명중 7명은 10~30대
경찰, IT 전문인력 신규채용·장비 도입
“범죄단체조직죄 적용해 조직 와해 도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경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10월 마약류 집중단속을 펼쳐 마약류 사범 총 1956명을 검거하고 406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필로폰 46.7kg 등 마약류를 대량 압수하고, 불법수익 3억6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3개월 간 온·오프라인 마약류 공급·유통, 클럽 등 밀집장소 투약 등을 중점 단속해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검거된 피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필로폰, 합성대마, 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으로, 총 1404명(72.9%)에 달했다.

이어 대마 사범이 417명(21.3%), 양귀비, 코카인, 펜타닐 등 마약 사범이 135명(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30대 젊은층이 1365명으로 69.7%를 차지, 최근 마약 거래 통로·수단인 다크웹과 가상자산에 익숙한 세대로 마약류가 확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742명(37.9%) ▷30대 572명(29.2%) ▷40대 323명(16.5%) ▷10대 51명(2.6%) 순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8~10월에 벌인 마약류 집중단속 기간에 강원경찰청에서 압수한 필로폰 등 마약류의 모습. [강원경찰청 제공]

행위 유형별로는 ▷투약사범 1405명(71.8%) ▷판매 사범 481명(24.6%) ▷밀경 사범 54명(2.7%) ▷제조·밀수 사범 16명(0.8%) 순이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은 624명(31.9%)였다. 인터넷 마약사범 비중은 2018년 18.7%에서 2019년 20.3%, 2020년 21.4%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23.7%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필로폰 46.7㎏, 엑스터시 8236정, 대마초 10.9㎏ 등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이 가운데 필로폰 압수량은 지난해 압수량(24.5㎏)의 2배에 육박한다.

단속 사례를 보면, 강원경찰청은 해외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6.2㎏, 케타민 791g 등 대량의 마약류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가상자산을 이용해 유통한 13명과 매수·투약자 37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

또 서울 서부경찰서는 필로폰 18㎏을 택배로 받고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통해 필로폰 1㎏을 전달한 피의자 등 2명을 검거하고, 18㎏ 전량을 압수했다.

경찰은 청소년에 대한 마약류 노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 중심으로 마약류 특별예방교육과 함께 각종 선도 제도를 마련,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상 마약류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월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 20명을 신규 채용하고,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및 각종 수사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직화·체계화되고 있는 마약류 유통조직에 대해 수사 초기부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가중처벌을 통한 조직 와해를 도모하고 기소 전 몰수·추징을 통해 범죄수익 창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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