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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불암산성 4차 발굴조사 나서
국가문화재사적 등재 추진
올해 4차 정밀조사 완료 예정
불암산성 발굴현장. [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불암산성 국가문화재(사적) 지정을 위해 4차 발굴조사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불암산성은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삼국시대 테뫼식(산 정상부를 둘러가며 쌓은 건축형식) 석축산성의 축성기법을 볼 수 있는 유적이지만, 그간 중요성에 비해 고고학적 조사나 관련 연구가 미진했다. 이에 구는 등산로에 위치해 지속적인 훼손이 염려된 불암산성에 대한 발굴조사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 4차 발굴조사에서는 성 내부 시설과 북쪽 구릉 일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는 종합 계획에 따라 2017년 시굴 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18년 북벽과 추정 북문지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차 발굴조사는 2019년 동벽 및 정상부 목곽고에서 펼쳤다. 2020년에는 남벽과 남치성으로 추정되는 지역, 남문지에 대한 3차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구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가문화재(사적) 등재에 대한 당위성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가사적위원회를 구성해 2025년까지 산성의 잔존 원형을 최대한 살리고,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복원과 정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국가 사적 등재와 복원·정비가 완료되면 안보역사공원, 생태탐방공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서울시 기념물 제32호·경기도 기념물 제221호로 지정된 불암산성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산101-1번지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산97, 산104번지에 접해 있다. 서울 지역으로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 둘레는 약 236m, 성 내부 면적은 약 5278㎡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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