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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재미없나?…넷플릭스 질주에도 연저점[인더머니]
3분기 가입자 역대 최저
콘텐츠 경쟁력 비교열위
[123rf]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종목인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가 가입자 순증에서 향방이 갈리면서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디즈니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2% 넘게 떨어졌는데 이 가운데 9.1%가 최근 한 달 간의 하락 폭이다. 18일에도 장중 연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뛰었는데 이달 동안에만 7%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16일엔 449.52달러까지 터치하며 장중 연고점을 찍기도 했다.

디즈니+의 3분기 가입자 순증은 210만명에 그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매 분기 1000만명 이상의 순증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로 제작에 차질이 생기면서 신규 콘텐츠가 부족했던 여파라는 분석이다.

디즈니+의 실적이 귀속되는 디즈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신규 콘텐츠 제작, 해외지역 서비스 등과 같은 사업확장 비용 전년 대비 39% 감소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영업을 재개한 디즈니파크·상품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55억달러를 기록하며 디즈니+의 실적 여파를 상쇄했다.

증권가에선 디즈니의 콘텐츠 공급 속도가 관건일 것이란 분석과 성장 둔화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낙관론이 엇갈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로 폭증한 가입자를 재차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넷플릭스처럼 양질의 콘텐츠가 빠르게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가입자 순증에 제동이 걸리긴 했으나 단기적인 이슈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직 진출할 국가와 공개할 콘텐츠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오징어게임’으로 대박 친 넷플릭스에 대해선 구독자 수 증가와 양질의 콘텐츠를 이유로 들며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의 3분기 구독자 순증은 440만명을 기록하며 가이던스 350만명과 컨센서스 384만명을 모두 웃돌았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넷플릭스에서 좋은 콘텐츠를 볼 가능성이 높다’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OTT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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